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아길레온 씰 스티커 투어’가 팬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은 23일 “씰 스티커 투어는 구단 후원업소 5월 개시 이후 30개 업소가 동참했고 2천57명의 팬들이 직접 방문했다”고 밝혔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포켓몬 씰 스티커 수집 문화에서 처음 착안된 ‘아길레온 씰 스티커 투어’는 팬들의 후원업소 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5월부터 시행됐다.
수원 구단은 마스코트 아길레온을 활용한 씰 스티커를 제작하고, 이벤트 기간 동안 다양한 미션 수행을 통해 팬들이 스티커를 수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미션 중에는 구단 후원 업소인 ‘블루스폰서’와 ‘블루하우스’ 가맹점 방문도 포함돼 팬들의 구단 후원업소 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했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영업자들을 격려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후원업소 ‘이콩이콩’ 카페의 경우 이벤트 참가 후 수원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월 매출이 최대 132%나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량이 7배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콩이콩 카페의 점주 안성광·류추완 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 이벤트를 통해 팬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매출도 증가해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이렇게 후원업소 연계 이벤트 등의 방법으로 구단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단 후원업소 가맹점주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팬들도 즐기고, 수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설 수 있는 수원만의 독특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