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시즌 막판 엄청난 상승세로 유럽 축구를 집어 삼키려 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9경기를 치른 맨시티는 21승 4무 4패(승점 67)를 기록, 아스날(승점 73)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6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아스날이 지난 주말 리버풀전에서 비기며 프리미어리그의 우승 경쟁은 이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맨시티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오는 주말 레스터 시티전을 승리한다면 두 팀의 격차는 승점 3 차이로 줄어든다. 그리고 이달 말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동률에 이어 골득실에 따라 맨시티가 선두로 등극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미국의 통계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잇’ 역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 맨시티가 될 것이라며 재조정한 상황이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맨시티의 우승 확률은 58%, 아스날 42%다.
리그에서 뒤집기가 가능하다면 다음 목표는 유러피언 트레블이다.
맨시티는 FA컵에서도 생존해 있는데 오는 23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4강전을 펼친다. 이 경기서 승리한다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승자와 만날 수 있다.
리그 역전 우승보다 더 어려운 미션은 역시나 UEFA 챔피언스리그다. 맨시티는 오는 12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챔피언스리그 8강 일정에 돌입한다. 세계적인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분명 쉽지 않은 상대.
하지만 ‘파이브서티에잇’은 이번 시즌 각 팀들의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8강에 진출한 8개 팀들의 우승 확률을 예상했고 맨시티에게 가장 높은 33%의 우승 확률을 부여했다. 공교롭게도 우승 확률 2위 역시 뮌헨이었는데 18%로 맨시티 뒤를 잇고 있다. 다만 두 팀의 맞대결은 60% 확률로 맨시티가 승리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유러피언 트레블은 지금까지 총 9차례 나왔다. 잉글랜드에서는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일하고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이 2회, 그리고 셀틱(스코틀랜드), PSC 에인트호번, 아약스(이상 네덜란드),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역사에 이름을 아로 새겼다.